우리나라 국민들은 우리사회의 가장 큰 병폐로 권력층의 부패를 가장 많이 꼽았다. SBS 시사토론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2010 한국, 한국인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라는 주제로 신년특집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4명중 1명꼴인 25.4%가 권력층의 부패가 우리사회의 가장 큰 문제라고 응답했고, 사회 양극화(19.8%), 물질 만능주의(16.3%)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4위는 불신풍조(10.5%)가 꼽혔으며, 연고주의(9.5%), 이기주의(7.3%), 존경할만한 지도자 부재(5.3%), 경쟁시장주의(4.8%)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상 8가지 항목이 우리사회에 존재한다고 생각하는지 의견을 조사한 결과, 사회 양극화가 존재한다는 의견이 89.5%로 가장 많았으며, 권력층 부패(86.7%), 물질만능주의(86.3%), 연고주의(81.6%) 순으로 나타나, 네 가지 항목에 대해 80% 이상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불신풍조가 존재한다는 의견이 74.1%로 뒤를 이었고, 경쟁지상주의(73.5%), 이기주의(69.3%), 존경할만한 국가 지도자 부재(58.5%) 순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대치되는 두가지 가치에 대한 우선순위를 조사한 결과에서, 우리 국민들은 성장(41.8%)보다는 분배(50.0%)를, 물질적 풍요(21.7%)보다는 정신적 가치(72.9%)를 압도적으로 많이 선택했고, 소수의견 존중(38.2%)보다는 다수결의 원칙(55.1%)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특히 우리사회에서 빈부격차 해소(25.7%)가 가장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도덕성 회복(22.5%), 남에 대한 배려 및 신뢰 회복(16.9%), 대화와 타협(15.7%)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12월 2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였다.

박승우 기자  060@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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