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과 극장가에서 '셀룰러 메모리 증후군'이라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의학 소재에 주목하고 있어 화제다. '셀룰러 메모리 증후군'이란 기증한 사람의 기억뿐만 아니라 습관부터 취향 등 모든 것이 장기 이식 수혜자에게 전이되는 현상으로 이러한 소재를 활용한 영화 <검은손>과 드라마 '순정에 반하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먼저, 지난 16일 개봉한 <검은손>은 의문의 사고로 인해 손 접합수술을 하게 된 유경(한고은)과 그의 연인이자 수술 집도의 정우(김성수)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사건들을 그린 심령 메디컬 호러 영화로, 한고은이 열연을 펼친 '유경'이 완벽했던 손목 접합수술 이후 화장 방법부터 말투 등 180도 달라진 섬뜩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담았다.

영화는 모든 사건의 원인이 밝혀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숨을 조여오는 공포를 선사하는 가운데, 데뷔 이래 첫 호러퀸에 도전하는 한고은과 오랜만에 주연으로 스크린 복귀를 하는 김성수, 그리고 무서운 신예 배그린의 활약으로 호평 받고 있다.

한편, JTBC 로맨틱 힐링 드라마 ‘순정에 반하다’ 역시 ‘셀룰러 메모리 증후군’을 전면에 내세웠는데, 정경호와 김소연이 각각 남녀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남이 새 심장을 이식 받은 후 오직 한 여자에게만 반응하는 뜨거운 가슴을 지닌 순정남으로 변해가는 이야기를 그려 회가 거듭될수록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렇듯 공포부터 멜로까지 동시기 다양한 장르에서 활용되고 있는 흥미로운 의학 소재에 관심이 더해져 가는 가운데 올 봄, 첫 번째 한국공포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검은손>은 극장가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