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티슈를 이용한 식기세척 예>

지난달 22일 오전 2시 9분경 강화도 캠핑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안타까운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캠핑장 측에서 화재에 취약하고 가연성이 높은 재질을 사용한 인디언텐트를 설치하고, 소화장비를 충분히 비치하지 않는 등, 화재 시 투숙객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발생한 사건으로 드러났다.

이어 2015 세계물포럼 Expo&Fair에서 물부족현상의 심각성을 알리며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던 아웃도어 트렌드 캠핑족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은 환절기에 떠나는 캠핑에서는 낮과 밤의 큰 기온차로 인해 난방장치가 필요한데 이에 대한 안전불감증이 문제가 된다. 또한 아무리 잘 갖춰진 캠핑장이라 해도 음식을 먹은 후 식기 처리에 있어 환경오염과 물낭비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캠핑족들은 캠핑의 트렌드를 바꾸기 시작했다.

가스난로, 화목난로 등의 위험성이 큰 난방장치에서 벗어나 동계침낭이나 내복 등 체온유지에 필요한 보온에 더욱 신경을 쓰고, 가연성이 높은 재질의 텐트는 자제하고 있으며, 화재가 났을 경우 빠른 대처가 어려운 교외에서의 캠핑보다 도시 근교의 캠핑장에서 간단한 캠핑을 즐기는 등 화재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다분하다.

또한 과한 야외요리와 음식물 쓰레기는 최소화 하여 설거지를 하는 대신 물티슈 등으로 식기를 닦아내어 자연보호를 함과 동시에 물을 절약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에 도시 근교의 캠핑장 관계자는 “지난달에 있었던 안타까운 화재사건 이후 캠핑장을 찾는 캠퍼들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안전불감증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느껴 캠핑장의 안전장치를 다시 한 번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또한 환경오염과 물부족에 대한 시민의식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을 일회용 용기 사용을 줄이고 사용한 식기를 물티슈 등으로 닦아내어 사용하는 등의 캠퍼들의 노력에 의해 많이 느끼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안전하고 깨끗한 캠핑을 위한 강좌도 함께 개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들과 야외활동을 하기에 좋은 4월, 5월. 단순히 행복한 하루를 보내기보다 안전하고 건전한 하루를 보내는 것과 환경보호·자원절약 등을 실천하며 캠핑을 즐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이들에게 더욱 좋은 교육이 되어 훗날 더욱 안전하고 깨끗한 캠핑장을 즐길 수 있길 바래본다.

장재규  jabin14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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