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나는 한여름 밤의 꿈결 같은 창작문학극< 사랑이 되어, 사라지다> 열려

최병웅 | 승인 2015.05.29 16:19

▲ 보성군문화예술회관은 지난 5월 8일 개관했다.

독특한 연출력과 극의 해석능력으로 중앙무대에서 탁월한 연극을 선보인 극작가 겸 연출가 최치언과 그의 극단인 <상상두목>이, 보성문화예술회관 무대에서 문학극 <사랑이 되어, 사라지다>를 선보인다. 보성의 아름다운 자연과 시를 연극의 중심 제재로 끌어들여 독특하게 해석하는 이번 문학극은 배우의 시낭송과 연기와 더불어 실력 있는 뮤지션의 라이브 음악과 아름다운 보성을 담은 영상이 함께 어우러진 인상적인 총체극으로서 지역민과 관객들에게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함께 결속력을 다지게 할 것이다.

문학극 <사랑이 되어, 사라지다>는 도시의 삶에 지쳐가던 주인공이 ‘기억’이라는 이름의 태풍이 오는 날 보성 바닷가로 내려가 꿈속에서 어떤 여자를 만나고 그 여자가 우리들 모두가 잃어버린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이 서사 구조 속에 삽입되어 독특한 울림을 자아내게 될, 보성의 정신과 향토성을 대표하는 시인과 작품은 문정희 시인의 ‘파꽃길’, ‘율포의 기억’, ‘노래’와 송기원 시인의 ‘찔레꽃’, 이창수 시인의 ‘공터’, ‘신림마을’ 등이다.

이번 문학극을 제작하고 공연하는 창작집단 <상상두목>은 문학텍스트의 새로운 재해석으로 중앙연극무대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바 있는데, 특히 이번 공연은 배우는 물론 뮤지션과 동화책일러스트레이터, 소설가, 시인 등 다양한 장르에서 검증된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관객들은 수준 높은 문화체험의 현장으로 안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