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3일 “생명을 살리고 죽어가는 생태계를 복원하며 깨끗한 물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자 소신”이라고 4대강 사업에 대한 소신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천주교계 등 4대강 사업 반대 목소리에 대해 적극적인 설득을 주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도 모두 소중한 국민”이라며 “이런 사람들에게 설명해봐야 소용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찾아가서 성실하게 설명하고 진실을 알려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아직 정부의 주요 정책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것 같다”며 “국가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오해를 풀면서 정책을 병행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홍보와 설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부고속도로와 경부고속철도도 정치적으로 반대가 많았고, 서울시장 당시 청계천과 버스전용차로도 상대 당에서 사퇴하라고 공격하곤 했다”며 그러나 “결과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을 설득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선거 때가 되면 정부 주요정책에 대한 정치공세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전 국무위원이 자신의 일처럼 꼼꼼히 챙겨서 소신을 갖고 대응할 때에는 대응하고 설명할 때에는 설명하는 자세로 가야 한다” 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 대응을 주문했다.

한나라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나라는 UN이 정한 물 부족국가”라며 “생명의 젖줄인 4대강을 깨끗이 하고 수자원을 확보, 홍수와 가뭄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범석 부대변인은 “지방선거가 다가오자 야당들이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4대강을 정치쟁점화시켜 선거에 활용해보려는 정략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 부대변인은 “정부 인사들의 발언까지 꼬투리 잡아 공격하며 4대강과 국민 사이를 벌려보려는 이간질 공세는 온당치 않다”면서 “4대강 사업이 친환경적으로 이뤄져 생태하천으로 탈바꿈되도록 정파를 떠나 공동의 노력을 해주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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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경 기자  leeghkru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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