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 출마설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전 지사는 29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12월 세종시 문제로 책임을 지고 사퇴와 함께 불출마 선언을 한 그 약속을 지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이어 “당원으로서 당연히 지켜야 될 책무 차원에서 당이 필요하다면 선거 승리를 위해 돕겠다”며 한나라당 박해춘 충남지사 후보 지원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이 전 지사는 다만 세종시 수정안을 지지하는 박 후보의 입장에 대해 “지역민의 정서나 뜻을 정확하게 헤아렸는지는 의문”이라며 “본인이 앞으로 지역민과 접촉을 하면서 지역 정서와 주민의 뜻, 세종시 문제에 대한 본질을 이해하게 되면 생각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박 후보에게 제 입장을 분명히 얘기하고, 생각이 정돈될 수 있도록 충고하겠다”며 “박 후보를 돕는다고 해서 소신이 바뀐 것으로 도민들은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들이 충청 지역의 세종시 여론에 변화가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 전 지사는 “충청권 정서는 제가 제일 잘 안다, 쉽게 변하는 곳이 아니”라며 “여론이 변했다면 당내에서든 국회에서든 신속하게 처리 못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중앙에서 보는 시각이 답답할 때가 많다”며 “여론조사가 몇 프로 올랐다 낮았다 하는 것은 큰 틀에서 보는 자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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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경 기자  leeghkru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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