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꽃샘추위도 수그러들고 얼었던 강이 풀리며 봄기운이 올라오고 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끝나고 앙상했던 나뭇가지에 꽃이 피었다. 바야흐로 꽃놀이의 계절이 시작 된 것이다. 매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 풍경을 선사하는 곳이 있다. 지리산을 휘감고 있는 섬진강 권역이다. 봄의 전령 매화를 시작으로 산수유 꽃이 만개하는 3월, 화려한 봄을 맞이하는 봄꽃 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영호남의 3개 시, 군 지자체가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상호협력을 다짐하고 공동홍보에 나서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그중 가장 먼저 빛과 문화의 도시, 전라남도 광양이 봄꽃 축제의 신호탄을 가장 먼저 쏘아 올릴 예정이다.
 
봄의 전령사 매화나무는 햇빛과 온도의 영향에 따라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나무로 가장 먼저 봄의 시작을 알린다. 특히 매실의 도시로 유명한 광양은 오는 18일을 시작으로 매화축제가 열린다. 매화는 꽃을 피우면 최대 보름여 가량 지속하기 때문에 축제 개막 무렵에는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매실가공분야에서 신지식 농업인으로 선정된 김승희 여사가 운영하는 가남농원 근처에 아름답게 매화가 활짝 펴 많은 이들이 모인다. 주위가 온통 매화로 핀 가남농원은 섬진강 주위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져 있다. 광양의 따뜻한 햇볕과 그윽한 매화향이 어우러져 오감을 만족하는 봄나들이로 기억 될 것이다. 또한 매화의 계절인 3월을 맞이하여 가남농원에서는 매실제품 10%를 세일하며 판매 중이다. 매화꽃도 구경하고 소화기관과 면역력에 좋은 매실제품도 구매하는 일석이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서리와 눈을 두려워하지 않고 언 땅위에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는 매화처럼 모진 핍박 속에서도 아름다운 시를 피워낸 윤동주 시인을 추모하는 싱어송라이터 '윤형주의 토크 콘서트'가 오는 19일 광양시 다압면 느랭이골 자연리조트에서 열린다. 매화꽃이 피는 계절에 육촌동생 윤형주가 말하는 윤동주 이야기와 윤동주 시인의 시를 낭송하고 관객과 함께 그의 삶을 추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