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4일 ‘대구 수성을’ 선거구를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발표하면서 여성후보들이 발빠르게 공모신청에 나서고 있다.

여성예비후보가 없는 ‘수성을’은 타지역 예비후보들이 앞다퉈 선거구 변경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15일 대구 중·남구에 출마한 이인선 예비후보(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지금까지는 대학의 교수로, 공직자로 살아왔지만 이제 새로운 정치의 길로 입문하면서 당원으로서 당의 방침에 따르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게 됐다”며 가장 먼저 ‘수성을’ 여성후보 공모에 신청한다고 밝혔다.

또, 조명희 중·남구 예비후보(전 대통령소속 국가우주위원)가 ‘수성을’ 선거구로 공모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는 지난 16일 “수성구의 발전을 통해 대구,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역량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여성후보가 당선 되어야 한다”면서 “위성항공정보 전문가로서 수성구를 첨단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며 사실상 ‘수성을’로 지역구 변경을 내비쳤다.

한편 국회 내 대표적인 불교신자인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을 포함, 강길부, 김장실, 김태환, 안홍준 의원 등 불교 신자 의원들 상당수가 컷오프되자 불교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조계종 내부에서 17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새누리당 내에서도 불교계가 등을 돌릴 경우 선거판 전체가 어려워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 제9교구 신도회 부회장과 동화사 신도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불교 신자인  조명희 후보의 '수성을' 공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인선 후보는 현직 교수 신분으로 동료 교수의 제자들에게 불법 금품제공 권유 및 여론조사 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사실이 밝혀져 도덕성 논란이 가중되고 있어 공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김을규 기자  ek8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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