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서 공천 탈락한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이 24일 오후 수성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의 근본을 흔드는 불공정한 사천과 밀실 공천을 받아들일 수 없어 새누리당을 잠시 떠나려 한다”면서 “무소속 출마로 수성구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구 활동을 가장 모범적으로 해 단독신청한 지역에 신청하지도 않은 여성후보에게 공천을 준 것은 불공정하기 짝이 없는 이한구 공천위원장의 사감이 있는 공천일 뿐”이라며 비판했다.

주 의원은 "부산에서는 현역 의원 탈락이 한 명도 없고 모두 당선되면 3선 이상 중진의원을 10명 이상 배출하게 된다"며 “대구 출신 이 위원장이 가뜩이나 어려운 대구를 초토화 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세월호 협상 및 테러방지법 통과에 앞장서 왔다. 그간 노력으로 제 지역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가장 높다”면서도 “아이러니하게 새누리당의 타이틀을 포기하고 무소속 신분으로 선거에 임하게 됐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주 의원은 유승민 의원 등과 무소속연대에 대해 “다른 무소속 의원들과 내 입장은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김을규 기자  ek8386@naver.com

<저작권자 © 뉴스에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