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 세계의 맛을 담다'는 오는 11월 5일부터 6일까지 밀양시에서 열리는 '2016 밀양세계국수페스티벌'에 함께하는 세계의 다양한 맛을 소개하는 연재 기사입니다.
 
한중일은 인접한 문화권 안에서 비슷한 식(食)문화도 갖고 있다. 그 중 대나무 꼬지에 각종 재료를 꽂아 먹는 '꼬치 음식'으로도 한중일을 엮을 수 있다.
 
■ 중국, 세상의 온갖 재료를 꽂다
중국의 식문화에서 '꼬치' 음식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여기저기서 구워지는 꼬치로 인해 좁다란 시장 골목은 뿌연 연기가 언제나 자욱하다.
  책상 빼고 네 발 달린 것은 다 먹는다는 중국인만큼 상상초월 다양한 식재료가 꼬치에 꽂혀있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중국 여행을 하게 된다면 다소 거북하더라도 오직 중국에서만 먹을 수 있는 꼬치 음식에 도전해보는 것도 중국 식도락 여행을 즐기는 한 방법일 것이다.

■ 일본, 닭꼬치의 본고장
일본 규슈의 ‘구루메’는 일본의 닭꼬치 '야키도리'의 발상지다. 1930년대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 '브리지 스톤'이 번창하며 구루메 일대가 큰 산업도시로 거듭난 것에서 '야키도리'가 비롯됐다. 소박한 닭꼬치가 고단한 일과를 마친 노동자들의 든든한 술안주가 되어준 것.
  얄팍한 지갑의 노동자들의 사정을 맞추다 보니 닭고기뿐만 아니라 소·돼지의 값싼 온갖 부위가 꼬치 재료가 되는 것이 특징이다. 구루메 지역에는 현재 약 180여 곳의 야끼도리 집이 운영 중이며, 60여개의 꼬치 메뉴를 자랑하는 '호타루카와(ほたる川)'가 가장 유명한 맛집이다.
 
■ 한국, 핫도그 vs. 닭꼬치
한국의 꼬치 음식이라 하면 명절마다 차례 상에 오르는 색색의 '꼬치전'부터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나무젓가락에 꽂힌 동그란 '옛날 핫도그'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꼬치 음식이 아닐까.
  길쭉한 소시지에 옥수수 전분, 밀가루 반죽을 입혔던 것이 전부였던 ‘옛날 핫도그’는 이제 감자 토핑이 추가된 '못난이 핫도그'로 발전하여 한류 열풍을 타고 '코리안 콘도그(korean corn dog)'라 불리며 한국의 대표 꼬치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오는 11월 밀양에서는 특별한 '명품 닭꼬치'를 즐길 수 있다. 2016 밀양세계국수페스티벌에 참여하는 '호순이네 닭꼬치'는 도톰한 닭다리 살을 오븐에 초벌로 구운 후 다시 그릴에서 두벌하여 기름기 없이 담백한 맛을 낸다. 또한 특제 데리야끼 소스로 맛을 낸 양념 닭꼬치는 달달한 맛에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2016 밀양세계국수페스티벌'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를 맛볼 수 있는 축제로 오는 11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밀양시 밀양강 둔치 일원(영남루 맞은 편)에서 개최되며, 티켓은 CJ오쇼핑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장재규  jabin14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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