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 세계의 맛을 담다'는 오는 11월 5일부터 6일까지 밀양시에서 열리는 '2016 밀양세계국수페스티벌'에 함께하는 세계의 다양한 맛을 소개하는 연재 기사입니다.
 
내 영혼을 위한 '소울 푸드'를 정해놓은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될 때가 있다. 그렇게 각자의 소울 푸드는 모두 다를 지라도 아마 '닭고기'와 '따듯한 국물'이란 특징은 공통적이지 않을까.
 
그래서 서양에는 만인의 소울 푸드 '치킨스프'가 있고, 한국인을 위한 소울 푸드로 '닭칼국수'가 있다. 2015년 개봉했던 영화 <히말라야>에서는 험난한 등반 훈련을 마친 등산가들의 힐링 푸드로 '닭칼국수'가 자주 등장해 관객들의 입맛을 다시게 만들기도 했다.

보통 '닭칼국수'로 유명한 맛집으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에 위치한 곳을 꼽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 밀양시에도 10여 년간 '닭칼국수'를 전문적으로 만들어 온 명가 '안태 한방 닭칼국수' (이하 안태 닭칼국수)가 있다.
 
초창기 '안태 닭칼국수'는 잔치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었다. 그러다 주머니가 가벼운 농사 인부들이 잔치국수만으로 점심을 때우기엔 허기가 금방 진다는 말에 주말·저녁 장사로만 팔던 닭백숙에 도톰하게 면을 낸 칼국수를 넣게 된 것이 '안태 닭칼국수' 탄생 배경이다.

진한 닭 육수에 칼국수 면이 썩 어울리지는 않았던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닭발로 개운한 육수를 내는 비법에 당도하여 현재는 밀양 국수 명가로까지 꼽히게 됐다. 그리고 오는 11월 '안태 닭칼국수'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축제가 밀양에서 열린다.
 
'2016 밀양세계국수페스티벌'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축제로 오는 11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밀양시 밀양강 둔치 일원(영남루 맞은 편)에서 개최되며, 티켓은 CJ오쇼핑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