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사장 허준영

"코레일 사장 허준영입니다. 오늘은 한국철도가 탄생한 지 꼭 11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Triple One day를 기념하여 트위터로 인사드립니다.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많은 대화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jyh0267(9월 18일)

허준영 코레일 사장이 트위터 CEO 대열에 합류했다. 철도가 111주년을 맞은 지난 9월 18일 트위터를 열었다. 무슨 일이든 의미를 두기 좋아하고 열정을 쏟는 허준영 사장답다.

지난번 태풍 곤파스의 피해상황과 철도운행정보가 코레일 기업 트위터(@korail1899)를 타고 실시간 전파되었을 때(9월 3일) 그 필요성을 직원들에게 역설한 터.

이후에도 추석명절 교통상황, 수도권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인한 전철 운행정보 등 코레일 트위터의 활약은 계속됐다.("코레일, 트위터 통해 위기대처" 9월 3일 mbc 뉴스데스크,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등 코레일 기업 트위터 보도)

철도운영기관의 수장으로서 이러한 언론의 환호를 놓칠 리가 없다. 거침이 없는데다 직접 대화하기 좋아하는 허준영 사장하고도 트위터는 딱 들어맞는 소통도구다.

국민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어서, 철도를 자랑하고싶어서 개인 트위터를 개설했는데, 트위터를 열어놓고 보니 뜻밖에 직원들이 먼저 말을 걸어왔다. 지난 추석연휴기간이었다. 명절도 반납하고 비상근무중이던 현장 직원들과 따뜻한 말을 건네주고 건네받았다.

현장을 방문하면 악수하기 바쁠 정도로 악수를 좋아하는 허준영 사장으로서는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격려해주지 못하는 아쉬움만 빼면 이보다 좋은 소통도구는 없는 셈이다.

사실 '얼리어답터' 그룹에서 허준영 사장을 빼면 섭하다. 최신형 스마트폰이 나오자마자 휴대폰을 바꿨고, 별명이 '디지보이' 일 정도로 모바일 검색을 자주 하고, 철도현안에 대해 간부들과 수시로 문자를 주고받는다.

"여의도는 봄벚꽃 가을불꽃 몸살 앓고 거듭난다. 장하다 100만의 역동성! 쓰레기만 안 버렸으면 최고인데-- 경찰관, 미화원 아저씨 감사합니다"(10월 10일)

"어제 국감 준비로 대전 코레일 본사 근무 후 귀가하는데 서울역∼여의도 2시간, 대전∼서울 53분^^ Oh Glory Korail^^ "(10월 10일)

허준영 사장이 지난 일요일 스마트폰으로 날린 멘션이다. '허준영 트위터'의 팔로워는 아직 많지 않다. 24시간도 부족한 빼곡한 일정에 이동하는 사이사이 짧은 시간을 내어 대화를 나누자니 실시간으로 140자 메시지 주고받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

새벽 조깅을 하면서, KTX를 타고 이동하면서 스마트폰으로 트윗을 날리는 게 허준영 사장의 요즘 새로운 일상의 변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