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전국 취재국 김정석 국장] 전남도의회는 13일 제318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정영덕 의원(더불어민주당·무안2)이 대표 발의한 ‘무안국제공항 야간운항 제한 철회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최근 부산지방항공청이 관제사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2018년 1월부터 운항시간을 기존 24시간에서 오후 9시~이튿날 오전 7시까지 무안국제공항의 야간운항 제한 결정이 알려지면서, 지역일각에서는 반발이 일고 있다.
 
현재 무안국제공항은 노선의 31%가 야간에 운항하고 있어 야간운항을 제한할 경우 국제노선 확충에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부정기 국제노선 증편과 호남고속철2단계 KTX 무안공항 경유 노선 확정 등 모처럼 살아나는 무안공항 활성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처사라며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부산지방항공청)는 관제인력 부족에 따른 관제사의 피로 누적과 관제인력 충원이 없는 상황에서는 야간운항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정 의원을 비롯한 전남도의원들은 무안국제공항의 야간운항 제한을 즉시 철회할 것과 무안국제공항의 관제인력 대책마련 등을 정부와 국토교통부에 요구내용으로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정영덕 의원은 “무안국제공항 야간운항 제한 조치는 서남권의 국제적 휴양, 관광 및 물류기지로 발돋움하는 거점공항으로서의 기능을 약화 시킨다는 지역민의 우려를 낳고 있다”며 “24시간 운항 체제가 유지되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 자 회 견 문
[무안국제공항, 야간운항 제한 철회 촉구]
 
부산지방항공청 무안공항출장소가 관제사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2018년 1월부터 오후 9시에서 오전 7시까지 무안국제공항의 야간운항을 제한할 것이라고 한다.
 
이번 조치는 무안국제공항 관제 인력이 개항 당시 13명에서 현재 5명만 근무하는 환경에서 2016년부터 경비행기 훈련 장소를 지방공항으로 이전하면서 관제업무가 폭증함에 따라 관제사 업무 부담이 크다는 이유다.

그러나 이는 국내외 항공기 관제의 효율성을 위해 인천과 대구 두 곳을 거점 관제센터로 두면서 무안국제공항의 인력을 이동한 결과이다.
 
무안국제공항 야간운항 제한 조치는 노선의 약 31%가 야간에 운항하고 있고 최근 정부의 KTX 무안국제공항 경유 노선 확정으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모든 활성화 방안을 무력화하는 것이다.

실제로 티웨이항공사는 야간운항 제한시간 적용 시 국제항공노선(일본,베트남,대만) 포기 및 무안국제공항을 철수한다는 입장이다.

이렇듯 무안국제공항 야간운항 제한 조치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으며 서남권의 국제적 휴양, 관광 및 물류기지로 발돋움하는데 거점공항으로 역할을 수행하는 무안국제공항의 기능을 약화 시킨다는 지역민의 우려를 낳고 있다.
 
올해 무안국제공항은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THAAD․사드)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까지 겹치며 지난 10월에는 마지막 국제선 정기노선마저 사라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야간운항마저 제한하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조치이다.
 
이에 전라남도의회는 무안국제공항 야간운항 제한 조치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부산지방항공청 무안공항출장소의 이번 조치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라는 점을 천명하면서,
 
국토교통부(부산지방항공청)는 무안국제공항의 야간운항 제한 조치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관제 인력 확충 방안을 마련하여 더 이상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에 종지부를 찍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2017. 12. 13.
 
전라남도의회 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