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방역 중인 전남 보성군 문덕면 죽산리 '대원사 입구' 방역초소ⓒ 이정일 기자

그동안 전남지역은 청정지역으로 알려졌으나 오늘 오후 전남 장성 한우농가에서 지난 17일 구제역 백신을 접종한 뒤 암소 2마리에서 유두 부위가 붓는 이상증세와 송아지 한 마리가 폐사했다는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의심신고가 접수된 농가의 소들에서 침 흘림이나 체온상승 같은 전형적인 구제역 증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남 방역당국이 밝혔지만, 구제역 감염 판정이 내일 나올 예정이어서 방역당국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청정지역 전남지역까지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되어 방역당국이 바싹 긴장하고 있는 오늘 오후 전국이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청정 전남을 지키기 위한 민.관의 사투는 계속됐다.

천년 고찰로 유명한 전남 보성 ‘대원사’와 전남 순천 ‘송광사’로 연결되는 전남 보성군 문덕면 죽산리 대원사 입구 구제역 방역초소는 15번 국도와 18번 국도가 만나는 지점으로 평소 차량통행량이 많은 곳이다.

구제역방역 봉사활동에 나선 조중열(전남 보성)씨는 “그동안 구제역을 지키기 위하여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밤잠을 설쳐가며 방역활동을 펼쳐왔는데 의심신고가 접수되어 걱정”이라며, “내일 아무런 탈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lej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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