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 대학생들이 정부를 상대로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전국 광역시 중 최초로 대학생 학자금 이자의 1%를 지원키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광역시 대학생 학자금 이자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올 1학기 학자금 대출자부터 한 학기당 대출금리 중 1% 이내에서 지원하게 된다.

이와 관련, 강운태 시장은 13일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광주시가 대학생 학자금 이자율을 낮추는데 광역시 가운데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잘한 일이다”며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이 합당하고 꼭 필요한 정책이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잘못해서 한창 공부해야 할 학생들을 길거리에 내몰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대학 학자금 이자율을 낮추기 위한 1% 보전 정책은 대단히 합당하고 꼭 필요한 정책이다”고 밝혔다.

특히 “여러가지 논리가 있겠지만 대학생들을 상대로 장사를 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고, 한국은행 기준 금리로 당연히 낮춰야 한다”며 “우리 시라도 시도해보자고 해서 1%를 시비로 부담키로 한 것이고, 2억원쯤 되는데 이는 상징적 의미가 있고 광역시 가운데 처음 하는 것이므로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반값 등록금’과 관련, “대학생 등록금을 반으로 낮추는 것은 정부 의지에 달렸고 대학 자구노력과 병행해서 정부가 하면 못할 것 없다”며 “부자감세로 100조가 날라가버렸는데 지금 연간 3조원 정도면 반값으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상당부분 한나라당에서 조차도 부자감세가 잘못된 것이고 감세정책을 원래대로 회복하자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정부 의지를 강하게 다지면서 노력하면 반값 등록금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의 학자금 이자 지원은 광주시 소재 대학(교)에 재학중이며 공고일을 기준으로 광주시에 1년 이상 주소를 두고 있는 학생으로 한국장학재단에서 일반학자금을 대출받고 소득수준 4~10분위에 해당하는 자를 대상으로, 학생이 부담하는 대출금리 중 1%이내에서 실시한다.

김태걸 기자  011@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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