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병영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특전사 여름 캠프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고 뛰어든 이들이 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는 ‘검은 베레’ 특전부대의 훈련을 체험하고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강인한 정신력도 배울 수 있는 ‘2011 하계 특전캠프’를 지난 8월 2일부터 12일까지 1·2차로 나눠 전국 5개 지역에서 운영한다.

중학생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최한 이번 특전캠프에는 총 1,034명(남자 763명, 여자 271명)이 참가했다. 지난 2일(화)서울 강서와 경기도 부천, 충북 증평 등 3개소에서 개막된 1차 특전캠프는 비가 오는 좋지 않은 날씨 가운데서도 623명 참가자들의 힘찬 구호와 함성속에 개막되었다. 2차 캠프는 다음 주 9(화)일부터 12일(금)까지 서울송파와 전남 담양캠프 등 2개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3박 4일간의 캠프 프로그램은 실제 특전사 용사들이 훈련하는 것과 같은 화생방, 참호격투, 낙하산 끌고 달리기, 사격(공포탄), 야간 행군, 야전취사·숙영을 비롯해, 인간이 가장 공포심을 느낀다는 지상 11.5m에서의 모형탑 강하(막타워) 및 레펠훈련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입소 1일차에는 대대장급 이상 지휘관과 정훈장교들이 안보강사로 나서 ‘나라의 소중함과 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주제로 자유토의를 나누는 시간도 갖는다.

캠프 3일차를 맞는 4일(목) 오전, 1공수여단이 운영하는 강서캠프장.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참가자들이 외치는 우렁찬 함성과 힘찬 패기로 캠프장의 열기가 뜨겁다. 이날의 날씨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기개를 불태우며 230명의 참가자들은 보트 도섭훈련, 낙하산 경주, 공수지상훈련(막타워 체험 등), 레펠훈련 등 특전용사들 조차도 힘들어하는 훈련을 척척 해내고 있다. 이들은 벌써 특전용사가 되어 있었다.

이날 강서캠프에는 110여명의 아미서포터즈 카페회원들이 단체로 입소하여 팀워크를 다지는 한편, 25년前 1공수여단에서 중사로 전역한 윤정식(48세)씨가 아내와 딸 둘을 데리고 입소하여 힘든 훈련을 가족애로 이겨내고 있어 다른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윤 씨는 “제2의 고향인 특전부대에서 가족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딸들에게 군을 이해시키기 위해 온 가족이 함께 입소했다.”고 전했다.

또한 재일교포 3세인 백종호(22세) 군은 “대한민국 육군 장교가 되는 것이 꿈이다.”며, “안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사 정신과 기백을 체득하기 위해 특전캠프에 도전했다.”고 참가 동기를 밝혔다.

이 밖에도 5개 캠프에는 총 9개 학교의 중·고교생 400명이 단체 입소하는 한편, 아빠의 군 생활을 체험하고자하는 군 자녀들, 부자·부녀·모자·모녀·형제자매들의 동반입소 등이 줄을 이었다.

서울 강서캠프 김종규 중령(대대장)은 “특전캠프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체력을 배양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도전이 가능하다.”며 “머뭇거리지 말고 과감히 도전해 볼 것을 추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학재 기자  080@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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