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에서 제작되어 전세계 170개국 30억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탑기어의 국내 방송인 XTM ‘탑기어 코리아’에 나온 슈퍼카들이 연일 화제다.

탑기어 코리아는 지난 8월 20일 국내최초 수제 스포츠카 스피라를 시작으로 매주 평소에 보기힘든 수억원대의 슈퍼카들을 직접 운행해보고 여러가지 미션 수행은 물론 레이스 대결까지 경험해보면서 국내 시청자들의 대리만족을 극대화하고 있다.

탑기어 코리아에는 평소 영화나 드라마, 모터쇼에서 밖에 볼 수 없었던 슈퍼카들의 디자인, 퍼포먼스, 성능 등이 자세하게 소개된다. 슈퍼카들이 총출동한 탑기어 레이스에는 벤츠 SLS AMG가 등장해 6,208㏄ 8기통엔진을 자랑하며 최고시속 317㎞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밖에도 닛산GT-R, 레인지로버 스포트, 재규어XJ, 캐딜락CTS-T, 아우디 R8, 포르쉐 카이맨S 등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를 호가하는 세계 각국의 명차들이 탑기어에 등장해 방송과 동시에 인기검색어에 올랐다. 특히, 최근에 방영된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탑기어 코리아 MC 김진표와 영화배우 강소라의 페라리 캘리포니아 탑승 심야 데이트 역시 각 SNS와 블로그, 언론매체에 소개 되면서 하드탑 컨버터블 슈퍼카에 대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탑기어 코리아 속 슈퍼카들은 대부분 1억을 가뿐히 넘긴다. 페라리 캘리포니아의 신차 가격은 4억원 이상이다. 탑기어 코리아 출연진과 전문가들이 극찬한 마세라티 콰트로 포르테의 가격은 2억4천만원 상당이다. 슈퍼카 택시편에 등장했던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는 4억여원이며, 허머H2와 포르쉐 911 카레라 역시 1억 이상의 몸값을 가진다.

신차값이 수억원대다 보니 이들 중고차 가격도 억대를 호가한다. 현재 중고차 쇼핑몰 카피알(http://www.carpr.co.kr)에는 출고가 3억원 이상의 슈퍼카 2003년식 페라리 575 마라넬로가 중고차 시세 9500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10년에 가까운 연식이지만 슈퍼카의 높은 몸값을 실감하게 한다.

5억원 이상의 2010년식 롤스로이스 고스트 역시 4억 2천여만원 상당에 거래되면서 수입 중고차 중 최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탑기어 코리아에 등장한 2011년식 재규어 XJ의 중고차 시세는 1억 3천만원선이다. 유명 연예인차로도 유명한 2010년식 벤틀리 컨티넨탈 GT의 중고차 가격은 2억 5천만원 선. 주행거리가 1만km가 채 안된 신차급 중고차지만 1년사이 4천만원상당이 감가되었다. 슈퍼카들은 높은 몸값만큼 중고차 시세 감가폭 역시 상당하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대부분의 슈퍼카 중고차들은 일반 중고자동차들처럼 매매가 빠르게 되지 않고 소비계층이 한정되다보니 감가폭이 매우 크다”며 “슈퍼카들은 연식이 오래 되더라도 관리가 잘 되어 있고 주행거리가 많지 않아 신차에 가깝지만 신형 아반떼 10대 값 혹은 그 이상에 해당하는 중고차 시세로 일반인들이 구매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