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승 목사 광주숭일중고등학교 이사장 광주중앙교회 담임 광신대학교 강의전담교수

본지는 한국교회 138년 역사 속에서 장로교단으로 이름을 걸고 활동하는 교단 및 교회가 약 70%에 달하는 현시점에서 장로교 정체성 및 한국교회에서 장로교단으로 개혁주의 신학을 기준으로 삼고 보수교단의 대표성을 가진 장로교로서 장자교단인 예장합동총회의 개정증보판 헌법 해설서로서 증경총회장인 배광식 목사·한기승 목사·안은찬 목사 공동저로 이중 한기승 목사로부터 허락을 받아 연재하고자 한다.

뉴스에이는 일반 시사 언론이지만 종교계 특히 기독교와 관련 많은 현장 기사를 게재하고 있는 언론으로서 한국교회가 특히 장로교 간판을 달고 있으면서도 정체성을 잃고 선장을 잃은 배처럼 성난 바다에서 파도를 맞으며 항해를 하고 있는 절체절명 속에서 또한 코로나로 인하여 지난 3년 한국 교회가 본질에서 벗어난 현실을 보면서 성경에 기초하여 만든 장로교 헌법을 게재하면서 장로교가 무엇인가? 또 장로교는 어떤 곳인가? 한국 사회에 장로교 헌법이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를 같이 논하려고 한다. (편집자 주)

해 설
 
장로교회의 직분은 기본적으로 2직분제이다. 장로와 집사 직분에서 장로는 목사와 장로로 구분된다. 그래서 헌법 총론에서 “당회는 치리 장로와 목사인 강도 장로의 두 반으로 조직되어 지교회를 주관하고”라고 되어 있다.

그렇지만 고린도전서 12:28에 있는 여러 가지 은사들 가운데는 ‘돕는 직’이란 은사도 있으므로 이에 근거하여 교회 사정에 의하여 다음과 같은 직원을 안수(按手) 없이 임시로 설치(設置)한다. 단, 교회의 모든 임시직의 설치 연한은 만 70세 마지막 날까지로 한다.
 
여기서 “교회 사정에 의하여”란 항존직인 목사와 장로나 집사가 없는 사정이거나 그 항존 직원의 직무를 더 방조(傍助, 곁에서 도와줌)함으로 효과적으로 교회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사정을 의미한다.
 
1. 전도사
남녀 전도사를 당회의 추천으로 노회가 고시하여 자격을 인가하면 유급 교역자로 당회나 목사가 관리하는 지교회 시무를 돕는다.
 
1) 전도사의 권한
 
(1) 남전도사가 그 당회의 회원은 되지 못하나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는 언권 방청으로 허가할 수 있다. 여전도사의 경우는 미조직 교회에서만 제직회 회원권을 가진다.
(2) 미조직 교회에서 시무하는 전도사는 당회장의 허락으로 제직회 임시 회장이 될 수 있다.
(3) 미조직 교회에서는 목사, 전도사, 권사, 집사, 서리 집사, 전도인들이 제직회 사무를 임시로 수행한다(정치 제21장 제2조 2항). 전도사는 당회가 있는 조직 교회에서는 제직회 회원이 될 수 없다.
(4) 1929년 제18회 총회는 여전도사의 강도권을 결의한 바, 당회가 형편을 좆아 유익하도록 강도시킬 수 있다고 결의한 바 있다.
 
2) 전도사의 자격
 
(1) 노회가 신학생 또는 신학 졸업자로 당회장의 추천을 받아 전도사 고시에 합격하면 인가한다.
(2) 상기의 신학교라 함은 본 교단이 인정하는 신학대학원 또는 신학교를 의미한다.
(3) 특별한 경우에는 (1)항의 한도에서 벗어난다.
(4) 다른 노회에서 전도사 고시에 합격한 자(치리회 동일체의 원칙)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총회신학원 포함) 졸업자는 노회의 필답 고사를 면제하고 면접으로만 노회가 인가한다.
 
2. 전도인
 
남녀 전도인은 유급 사역자로 불신자에게 전도하는 자이다. 그 사역 상황을 파송한 기관에 보고하고, 본래 파송 받은 지방 밖에서 전도에 착수할 때는 그 구역 감독 기관에 협의하여 보고해야 한다. 전도사와 전도인의 다른 점은 아래와 같다.
 
1) 전도사는 노회의 고시로 인가되나 전도인은 당회에서 채용한다.
2) 전도사는 상당한 자격 기준이 있으나 전도인은 자격 기준이 없다.
3) 전도사는 상당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으나 전도인은 아무 권한이 없다.
4) 전도사는 교회 안에서 목사를 돕는 직이나 전도인은 교회 밖에 있는 불신자에게 전도하는 직무일 뿐이다.
 
3. 권사(勸師)
 
권사는 당회의 지도 아래 교인들을 심방하며 돌보고 권면하는 직책이다. 목사의 목양 사역을 돕는 직책으로서 임시직이면서 항존직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본 교단은 여성 안수를 허락하지 않음으로 여성 안수가 없는 “교회 사정에 의하여” 권사의 직책을 임시직으로 하였으나, 그 목회적 중요성에 비추어 그 직책을 “안수 없는 종신 직원”으로 세웠다. 따라서 성경적 직분의 명칭으로는 직분(職分)의 명칭은 아니지만 항존할 목양적 직책(職責)으로서 그 중요성은 매우 크다. 그래서 헌법 초기부터 권사의 한자명을 ‘권사’(勸事)가 아니라 ‘권사’(勸師)로 하였다.

그러나 본 교단 헌법은 1922년 초판에는 권사직에 대한 규정이 없었으나 권사 고유의 직무만큼은 ‘여집사’(女執事) 제도를 따로 두어 그 사역을 하도록 하였다(第6章 五, 第6章 九). 그러다 권사(勸師) 직책명은 1930년판에 최초로 나타났는데, 연합 제직회의 직무인 “합동재정과 전도 기타 부흥 사업 주일학교 교육” 그리고 “그 지방 내 전도 현황 보고”를 위해 권사(勸師) 직책을 두었다. 이러한 경향은 1954년판에서도 권사의 직무는 집사 내에서 여집사의 직무로 인식하였다.

권사직이 독립된 임시 직원명으로 나타난 최초의 헌법은 1960년판이다. 이때부터 조문 제목에는 “임시 직원”이라고 하면서 그 내용은“안수 받지 않는 종신직”으로 규정하였다. 1964년에 이르러서야 권사의 자격과 직무에 대해 비교적 자세하게 규정하였다.
 
1) 권사의 직무와 권한
 
(1) 권사는 당회의 지도 아래 있다. 권사는 목사의 목양 직무를 돕는 직무이므로 반드시 당회장과 당회의 지도 아래서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

(2) 권사의 직무로는 교인을 방문하되 병환자와 환난을 당하는 자와 특히 믿음이 연약한 교인들을 돌보아 권면하는 자이다. 장기 결석자 등 이외에도 여러 가지 심방 대상자가 있을 것이다. 이들을 찾아가 영혼과 육체를 위로하고 상담하며 치유하여야 한다. 특히 상(喪)을 당한 유가족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소망을 갖도록 위로하여야 한다. 이러한 직무는 목사의 본질적인 사역인 ‘영혼 돌봄’(Cura Animarum)을 돕는 목양 사역이다. 그러나 그 직무는 언제나 조력자(방조자, helpership)의 위치에서 당회의 지도 감독 아래 있어야 한다.

(3) 권사는 당연직 제직회 회원이 되는 권한을 가진다(제21장 제2조 1항).
 
2) 권사의 자격과 선거와 임기

(1) 권사의 자격
　가. 여신도 중 만 45세 이상 된 입교인이어야 한다.
　나. 행위가성경에합당하고교인의모범이된자이어야한다.
　다. 교회에서 다년간 충성 봉사한 자이어야 한다.
　라. 무흠 5년 이상 된 입교인이어야 한다.
 
(2) 권사의 선거와 취임
　가. 공동의회에서3분의2이상의찬성투표를받아야한다.
　나. 당회가 공동의회에 그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다. 교회의 임직식 때 취임식(就任式)을 거행한다.

보통 항존직 임직식과 함께 거행할 때 헌법대로 권사 임직식(任職式)이라고 하지 않고 취임식(就任式)이라고 하여야 한다. 그 이유는 현행 헌법이 ‘취임식’이라고 하였을 뿐만 아니라 헌법 1930년판부터 ‘안수장립’(按手將立)이라는 용어가 ‘임직’이라는 용어로 바뀌었기 때문에 안수가 없는 권사 임직은 그 용어를 ‘취임식’이라고 해야 헌법적이다.
 
(3) 권사의 임기
　가. 안수 없는 종신 직원이다. 이것은 권사의 기능적 직무뿐만 아니라 존재적 직무가 유지됨을 의미하며, 개인적으로 권사직은 종신토록 보존된다.
　나. 만 70세 마지막 날까지 시무할 수 있다.
　다. 은퇴 후에는 은퇴 권사가 된다. 임시 직원이 교회 직무상으로는 항존직으로 시무를 하며 개인적으로 종신직으로 규정되었기 때문에 비록 시무가 정지되나 그 권위는 보전된다.
 
3) 권사의 칭호

(1) 시무 권사　
만 45세 이상 70세 이하인 여신도 중에서 공동의회의 권사선거에 투표수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받은 자가 교회에 취임하고 시무하는 권사이다.
(2) 무임 권사　
타교회에서 이명 온 권사로서 아직 공동의회의 투표를 받지 못하고 취임하지 아니한 권사이다(단, 만 70세 이하인 자는 공동의회에서 권사로 피선되면 취임식(就任式)을 행하여 시무 권사가 될 수 있다).
(3) 은퇴 권사　
정년(만 70세)이 되어서 퇴임한 권사이다.
(4) 명예 권사　
교회에 다년간 봉사한 여신도 중에 연령이 만 60세 이상 된 입교인 중에서 행위가 성경에 적합하고 모범된 자를 당회의 결의로 명예 권사로 임명할 수 있다. 봉사의 일은 시무 권사와 동일하다(1999년 제84회 총회 결의).
시무 권사가 교인들의 직접 선거로 선임되고 명예 권사는 교인들의 대표가 모인 당회에서 간접 선출로 선임(임명)이 되지만 봉사의 사역이 시무 권사와 동일하기에 시무 권사와 동일하게 취임식을 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