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 김남지 기자] 포털 사이트 다음(DAUM)이 23일 뉴스 검색 기본 설정을 전체 언론사에서 콘텐츠 제휴 언론사(CP)로 변경해 논란을 빚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용자들의 선택권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이와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들이 더 많이 선택하는 뉴스를 기본값으로 설정하고, 더 많은 뉴스를 원하는 경우에는 전체를 설정할 수 있도록 보완되었다고 밝혔다.

이 변경은 지난 5월에 도입된 '다음 뉴스' 기능의 기본 설정이 '전체'로 되어 CP 언론사와 검색 제휴 언론사 기사를 모두 보여주던 것에서 6개월 만에 '콘텐츠 제휴 언론사'로 변경되었다는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콘텐츠 제휴 언론사란 포털과 언론사 간의 제휴를 의미하며, 아웃링크 형태로 기사를 제공하는 것을 포함한다. 뉴스 검색 결과 상단에 위치한 '뉴스검색 설정' 버튼을 통해 사용자는 전체 언론사 기사를 볼 수 있도록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그러나 CP사가 아닌 중소 인터넷 언론사들은 이를 "CP사들을 제외한 뉴스 제휴 매체의 기사 검색·노출 서비스를 기습적으로 폐쇄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이는 사실상 언론 말살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음(DAUM) 측은 해당 공지에서 "전체 언론사와 뉴스 제휴 언론사를 구분해서 검색 결과를 제공한 결과, 뉴스 제휴 언론사의 기사가 전체 언론사 기사보다 높은 검색 소비량을 보인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뉴스 제휴 언론사 기사의 소비량이 전체 언론사 대비 22% 더 많고, 뉴스 제휴 언론사를 클릭한 이용자 비율도 전체 뉴스 대비 95.6%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검색 제휴 언론사의 뉴스 검색이 제한되면서 언론 다양성이 위축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검색 결과에서 특정 언론사의 뉴스가 더 이상 노출되지 않으면, 그 언론사는 독자들에게 노출되는 기회를 상실하게 되어 정보의 다양성과 균형이 깨질 수 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8월에 CP 언론사 기사만을 검색할 수 있는 옵션을 도입했지만, 현재까지 검색 기본 설정은 여전히 전체 언론사로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