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탄소산단(친환경첨단복합단지3-1단계)부지에 고대 문화재가 대량 발견됐다.

전주시는 덕진동 등 28만4698㎡ 일원의 전주탄소산단 조성공사 부지에서 고대 문화재가 발견됐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재)전라문화연구원이 지난달 31일부터 전주탄소산단 부지내 문화재 표본조사를 벌인 결과, 총 26곳의 표본지점(트렌치·유적 조사를 할 때 길쭉하게 파인 홈)에서 청동기시대~조선시대에 이르는 문화재 수점이 발견됐다.

특히 청동기시대 무문토기와 유구를 비롯해, 삼국시대 타날문 토기편이 출퇴되는 문화층이 확인됐다.

농경과 거주와 관련된 수로유구와 구상유구, 사람과 소의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흔적 등도 조사에서 추가적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탄소산단의 문화재가 진주 평거동 유적과 유사한 유구가 넓은 범위에 걸쳐 형성돼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 탄소산단 부지가 청동기~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복합유적이 존재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형의 양상과 시굴조사의 결과를 볼때 유적의 조사범위를 확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전면발굴이 필요하다 본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표본조사를 통해 문화재가 발굴되면서, 탄소산단 조성공사를 일단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