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강동구에서 직영하는 강동아트센터(관장 이창기)에서 2012년 봄을 여는 춤판을 벌였다.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은 4월 12일 개막공연을 필두로 5월 5일까지 24일간 열린다.

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은(GDF for Spring,이하 GDF)은 대극장 '한강'과 소극장 '드림', 야외공간을 망라하여 총 28회의 공연을 하고, 300여명의 무용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대형 축제이다.

어제 12일에 열린 제 1회 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 개막공연은 김용걸Dance Theater 발레와 LDP 무용단의 현대무용, 경기도립무용단의 한국무용이 장식한다. 국립발레단 주역무용수 출신의 김용걸(한국예술종합학교교수)이 이끄는 김용걸 Dance Theater 는 본인의 안무작인 Work-1-1 과 모리스 베자르가 안무한 'Arepo'를 공연할 계획이다.

LDP무용단 'No Comment' 마치 침묵하는 듯한 심장을 삶을 위해 끊임없이 우리 안에서 몸부림치듯 진실 또한 우리 안에서 몸부림친다는 사실처럼 때로는 침묵이 어떠한 설득보다 더 많은 의미를 전달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무용을 통해 이야기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발레리노 김용걸의 무대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기대를 모으는 공연이다. 현대무용계의 '블루칩' LDP 무용단에서는 인기작 'No Comment'로 무대를 달궈주었고, 경기도립무용단은 태권도를 차용하여 역동성이 돋보이는 작품 '태권무무 달하'를 소개했다.

한 자리에서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이다.

- 장르별, 세대별 안배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 구성

2011년 개관직후부터 기획 된 GDF는 기획 초기단계부터 모든 무용인들이 참여하는 열린 페스티벌을 지향한다.

기획 초기단계부터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을 대표할 수 있는 전문가들과 평론가 등을 조직위원으로 위촉하여 프로그램 구성 방향을 정했다.

조직위원으로는 김말애 우리춤협회장(경희대 교수), 박인자 한국발레협회장(숙명여대 교수), 안애순 한국공연예술센터 예술감독, 이종호 세계무용축제 집행위원장, 유인화 평론가협회장 등이 참여했다.

첫 페스티벌임을 감안, 무용 전 장르를 망라하여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검증된 기존 작품 위주로 초청하되, 연차적으로 창작작품을 확대하고 국내외 우수작품을 유치하여 국제적인 축제로 발전시켜나가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삼고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김용걸 'Dance Theater' 작년 제 1회 대한민국 발레축제에서 호평을 받아 올해 2012년 제 2회 대한민국 발레축제에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재공연 제안을 받아 공연 될 작품을 축약해서 만든 작품이다. 이 작품은 먼저 발레의 기본 동작을 베이스로 해서 만들어졌다.

- 화합하여(和) 밝게 빛나라(華)- 대극장 공연

4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열리는 개막공연은 한국무용과 발레, 현대무용이 어우러지는 갈라공연으로 화합할 화(和)를 콘셉트로 삼고 있다. 한국무용은 경기도립무용단의 작품으로 역동성과 힘을 느낄 수 있는 태권무무 <달하>가 공연되고, 스타 발레리노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인 김용걸이 이끄는 발레단과, LDP 무용단의 ‘노 코멘트’가 무대를 장식한다.

이어지는 대극장 공연은 빛날 화(華)가 메인 콘셉트. 14일에는 한국무용을 대표하는 명인들의 무대 ‘거인(巨人)’이 열린다. 국수호<남무>, 김매자<숨>, 박재희<가인여옥>, 이명자<태평무>, 임이조<살풀이>, 정재만<광대무>, 조흥동<한량무>, 채상묵<승무> 총 8명의 명인들이 출연한다.

20일부터 22일까지는 서울발레시어터가 3회에 걸쳐 공연되고, 25일과 26일 양일간은 안애순 무용단의 현대무용작품 가 무대에 오른다. 28일과 29일은 러시아에서 내한한 키에프모던발레단의 , 5월 4일과 5일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김선희 발레단에서 선사하는 아름다운 동화의 세계 <인어공주>가 이어진다.

경기도립무용단 '태권무무 달하' 태초 이전 무의 세계(無世界), 두 남녀의 탄생 및 天, 地, 水, 火 신들의 탄생, 남녀 간의 사랑, 그리고 이들을 갈라놓는 양육강식의 세계, 선과 악의 대결을 통해 새로운 기운과 새명이 탄생한다는 스토리가 아름다운 배경을 바탕으로 때론 격렬하게, 때론 서정적으로 펼쳐진다.

- 아름다운 꽃(花)- 소극장 공연

소극장에서는 1주차 한국무용, 2주차 현대무용, 3주차 발레를 중심으로 각각 2편의 작품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한국무용의 첫 번째 작품은 4월 17일에 열리는 의 무대.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인 장현수가 이끄는 무용단에서 선보이는 ‘춤놀이’와 이지선(소고), 김호은(화관무)이 꾸민다. 두 번째는 동화를 모티브로 강렬한 무대를 만들어온 이경옥 무용단이 선보이는 <헨젤과 그레텔-슬픈 빨강>과 백경우<살풀이>, 안귀호<부채춤>, 황재섭<장한가>이 어우러지는 무대로 ‘창작 & 춤꾼’이 이어진다.

현대무용은 차세대 안무가와 댄스컴퍼니 ‘더 바디’가 장식한다. 2011년 한국공연예술센터 ‘라이징스타’로 선정되었던 안영준과 김보람, 그리고 무용협회 젊은 안무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권령은이 4월 24일 ‘차세대 안무가전’으로 뭉쳤다. 안영준은 라이징스타 작품인 <...흘러나온다>를, 김보람은 서울댄스컬렉션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공존>, 권령은은 <가장 긴거리>를 공연한다. 현대무용 무대를 굳건히 지켜오고 있는 댄스컴퍼니 더 바디는 4월 27일에 <변형된 감각>과 <시간 속의 기적>이라는 작품으로 페스티벌을 빛낼 예정이다.

발레는 유니버설 발레단과 창작공연으로 구성됐다. UBC는 5월 1일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파드되와 파리의 불꽃 등 고유의 레퍼토리들로 구성된 하이라이트 공연을 선보이고, 5월 3일에는 주목 받는 발레 안무가 김경영이 라는 제목으로 친숙한 영화음악과 발레를 접목한 공연을 선보인다.

- 실용무용과 야외 퍼포먼스

같지만 다른 장르의 순수 무용을 한 페스티벌에 몰아넣은 GDF의 실험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비보이, 월드댄스까지 축제의 장으로 끌어들였다. 대중적인 관심이 높은 실용무용과의 벽을 허물어 전체 무용 관객의 외연을 넓혀보겠다는 의도다. 4월 15일에는 비보이, 22일에는 탭댄스, 29일에는 플라멩코가 공연장을 빛내게 되며, 실용무용 공연의 입장료는 5,000원으로 관객들이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매주 토요일 저녁에는 ‘관객’이 아니라 스스로 ‘댄서’가 될 수 있는 퍼포먼스도 열린다. 저녁 7시에 야외 공간에서 열리는 ‘고스트댄싱’은 그랜드민트페스티벌에서 소개되어 화제와 인기를 모은 프로그램이다. 유명 DJ 두 명이 출연, 각각 다른 음악을 틀어주고, 참가자들은 무선 헤드셋을 통해 원하는 채널을 설정,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음악이 들리지 않아 이색적인 모습을 연출하는 재미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 전시, 체험 프로그램 및 참여 프로그램

페스티벌 기간 동안 강동아트센터의 전시실 ‘그림’에서는 무용관련 사진전과 무용소품 체험전이 열린다. 사진전은 공연사진과 평생을 같이한 이은주 작가와 정광진 작가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고, 소품 체험전에서는 다양한 무용 소품과 의상을 직접 만져보고 착용해 볼 수 있다.

전시장 한켠에 마련된 영상실에서는 무용관련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영상 무용제’도 함께 열린다. GDF를 여는 프로젝트는 ‘누구나 댄스’다. 장르 구분 없이 춤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참여가 보장되는 ‘누구나 댄스’는 페이스북을 통한 온라인 경선을 거쳐 최종 선발된 팀들에게 직접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로, 선발된 참가자들은 5월 5일 소극장 무대에 오르게 된다.

기타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강동아트센터 02) 440-0500, 0519로 문의하면 된다.

김선희 기자  kim_new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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