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겨레와 경향 등 주요일간지 아침 조간신문에 의견광고가 게재됐다.
 
some people are gay. Get over it! 차별금지. 이 문구는 영국의 동성애자 단체 스톤월이 런던시내 이층버스 몸통광고로 지난 1일부터 사용하고 있는 문구로 '어떤 사람은 동성애자죠, 받아 들여요'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계덕 씨는 지하철 5호선 종로3가역 4번출구에 광고를 게첨하려고 했으나 무산되자 신문에 광고를 내게 됬다고 밝혔다.

이 씨는 "동성애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한 서울시 학생인권조례가 통과됐으나, 아직도 우리는 차별을 당하고 있다"며 "동성애자를 차별하지 말라는 말 한 마디조차도 검열당하는 인권후진국에서 동성애자로서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동성애는 1973년 미국의 정신보건학회의 '정신병 분류'에서 삭제됐다. 2004년 대한민국 청소년보호법의 유해매체물에서도 삭제됐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성적지향에 따른 차별금지' 내용을 포함한 서울시 학생인권조례가 통과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동성애에 대한 차별은 금지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인권위와 한국성폭력상담소가 공동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동성애자가 군대 내에서 성폭력의 가해자가 될 확률은 거의 없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는 동성애자를 잠재적 성범죄자로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씨는 광고게첨을 거부한 지하철 5호선 광고대행사 스마트채널을 비롯한 5개 회사를 국가인권위에 진정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계덕 시민기자  dlrpej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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