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임대주택이 재고수준이나 건설실적면에서 전국 평균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영산대 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임대주택 재고현황은 17만4천272 가구로 전국의 139만9천227 가구의 12.5% 수준이다.

이는 전체 주택 수에서 부산, 울산, 경남이 차지하는 전국 비중 16%에 비해 3.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또 지난해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임대주택 착공실적은 모두 4천136 가구로 전국 임대주택 착공실적 5만8천968 가구의 7%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임대주택 재고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운데 신규 건설실적마저 크게 떨어지면서 향후 이 지역의 임대주택 사업 전반에 실효성이 떨어질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경우 공공부문 임대주택 비중이 12%로 전국 평균 66.1%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으로 경기변화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심형석 교수는 "주거정책의 방향이 주택 공급확대에서 주거복지 확충으로 이전하면서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임대주택 실정은 전국 평균에 비해 크게 미흡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택임대시장을 활성화하고 기업형 임대관리회사를 육성,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재 공급과잉 상태인 도시형생활주택 등에 입주할 수 있도록 '주택바우처'제도도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경철 기자  2002ct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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