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개막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 (사)만남 국제부)

“11:0으로 패했지만 승패에 상관없이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나머지 일정을 만남 팀들과 함께 즐기겠다”

순수 민간 아마추어 외국인 축구대회 제2회 빅토리컵 축구대회가 7일 막이 올랐다. (사)자원봉사단 만남 국제부 부산북부지부는 이날 개막식과 함께 예선 1차전 경기를 사하구 을숙도 체육공원에서 치르며 국가, 인종, 종교를 넘어서 하나 된 외국인축제의 장을 열었다.

이날 남경민 만남 국제부 북부지역 회장은 개회사에서 “만남 빅토리컵은 단순히 승자를 가리기 위한 대회가 아닌 스포츠를 통해 지구촌 가족이 화합하고 하나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만희 명예회장님이 세계평화를 위해 한평생 일해 온 만큼 빅토리컵 행사는 국가, 인종, 언어, 사상, 종교, 정치를 뛰어넘어 진정한 세계평화 광복을 이루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고 전했다.

선수단 대표 루이(부산 태국FC 선수)의 선서로 시작된 행사에는 부산, 경남 지역의 외국인 축구단 총4개국(태국, 인도네시아. 네팔, 베트남) 6개 팀 약 120여 명이 참가해 경기를 펼쳤다.

예선전 가조 첫 경기는 ‘베트남 스네코리아’가 ‘인도네시아 론타라 FC’를 상대로 11:0이라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베트남 스네코리아 감독 푸엉씨는 “다들 열심히 잘해줘서 고맙다. 특히 88번 후이가 4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주도했다. 승리의 여부를 떠나 함께 이뤄냈다는 것이 기쁘다”고 승리의 소감을 전했다.

또한, 상대팀은 인도네시아 ‘론타라 FC’팀은 경기 자체에 만족해 하며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나조 두 번째 경기 ‘태국 사상 FC’와 ‘네팔 에베레스트 FC’의 대결에서는 ‘태국 사상 FC’가 후반전 1:0 이라는 극적인 점수로 승리했다.

네팔 에베레스트 FC 선수인 라빈씨는 “한국에 온지 4년이 지났지만 회사 동료 이외의 친구를 만날 시간이 없었는데 만남 행사를 통해 다양한 국적의 좋은 친구들을 만나 우정도 쌓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번 빅토리컵은 지난해보다 더욱 큰 규모로 전국 10여 팀이 지역 리그를 거쳐 6월말 경기도에서 결승을 치르게 되며 부산북부지부는 개막식과 함께 시작된 축구리그전은 친선경기를 포함해 4, 5, 6월 총 8경기를 이픈 후 6월 말 결승전을 치룰 예정이다.

한편, (사)자원봉사단 만남 국제부 빅토리컵 경기의 목적은 국가, 인종, 종교를 넘어서 하나 된 ‘국제 청년단체’들이 전쟁종식을 이루고 세계평화를 함께 만들자는 취지가 담겨져 있다.

송희윤 기자  songpr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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