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전북) 전국 유일하게 농촌유학을 지원하고 있는 전북도가 장기 농촌유학을 선택하기 전 미리 농촌유학을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서울 학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2박3일씩 3차례 진행하는 이번 농촌유학 맛보기 캠프는 도내 농촌유학시설 3개소에서 1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되며 서울특별시에서 직접 학생들을 모집해 운영비를 지원한다.

이번 캠프는 도시 학생들에게 농촌생활과 유학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자 농촌유학 시설인 완주 안덕마을, 김제 학성강당, 완주 열린마을 등에서 진행하며, 지역학교와도 연계해 운영된다.

그동안 도는 타 시도의 프로그램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농촌유학 영역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도시 지자체에 제안해 왔으며, 지난해 서울시 관악구를 시작으로 서울시와는 인연을 맺게 됐다.

이는 지난 6월 14일 서울시 교육협력국장을 초청해 농촌유학 현장 팸투어 추진한 결과, 농촌유학의 가치와 그 효과에 대해 결과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즉시 시범 캠프를 주문한 것.

5일부터 7일까지 진행하는 1차 캠프에서는 완주 안덕마을에서 손두부 만들기를 시작으로 전통다례, 예절교육과 함께 한옥마을과 경기전 방문, 에 농산물 수확 등 각종 체험을 펼칠 계획이다.

안덕마을은 우리나라 최초로 건강‧힐링체험 마을로 지정되면서 오염되지 않은 환경을 활용하여 건강을 되찾고자 도시민들에게 많이 찾고 있는 곳으로, 올 해부터 대덕초와 연계하여 장기 농촌유학생을 맞이 하고자 준비에 나선 곳이다.

7일부터 두 번 째 이어지는 김제 학성강당 프로그램에는 김제 벽골제단지와 연결하여 농경문화와 선비문화 체험, 판소리 익히는 과정을 특화시켰으며, 지역 학교인 성덕초등학교(교장 구희찬)를 방문해 천자문 암송, 붓글씨 배우기를 지역 학생들과 함께 진행한다.

김제 학성강당은 60여년 전통을 이어오면서 화석 김수연 선생이 6000여 후학을 배출한 곳으로 서당으로 지난 7월에는 서울시 관악구와 맛보기 캠프를 운영하여, 86%(35명 중 30명)가 한 달이상 유학에 참여하고 싶다는 만족을 보여준 바 있다.

3차 운영되는 완주 열린마을농촌유학센터를 보면, 동상초등학교에서 독서실, 식당, 강당 등을 개방하고, 동상초 졸업생 1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 한 가운데 감사와 긍정적 태도 등 성품 교육과 함께 숲 체험, 생태체험, 농산물 수확체험 등 농촌생활과 따뜻한 정서를 전달한다.

열린마을과 동상초(교장 이병희)을 비롯해 지역 아이들, 학부모 등의 참여로 온 마을이 농촌유학을 환영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편, 전북도는 7월 23일 서울시와 농촌유학을 모티브로 상생협력 체결한 바 있어 내년도에는 캠프 지원 확대를 전망하고, 농촌유학 시설과 시골 학교, 주민간 협력프로그램의 지속적인 발굴로 농촌유학생을 확대 유치하겠다는 포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