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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이=이은아 기자] 지난 7월, 딸의 결혼식 전날 가정주부 양숙희 씨가 사라졌다. 그러나 엄마를 애타게 찾는 딸과는 달리, 남편 최철중 씨는 아내의 단순 가출을 주장한다. 최 씨는 최근 아내가 유흥업소를 출입하고 집에 늦게 들어오는 일이 잦았으며, 가족들의 눈을 피해 늦은 밤 통화를 하는 등 수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아내의 외도를 의심했다.

그러던 중, 실종 열흘 만에 양숙희 씨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사인은 생매장으로 인한 질식사.

한편, 제작진의 취재 도중 양숙희 씨에게 동거인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데... 대체 딸의 결혼식 전날, 엄마 양숙희 씨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그리고 그녀를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은 누구일까?

실종 당일 엄마 양 씨와 마사지 숍에서 만나기로 했다는 딸 최지나 씨. 그런데 엄마는 약속 시간이 한참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최 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에 와봤지만 엄마는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외출했다. 그리고 엄마는 그날 밤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최지나 씨는 결국 결혼식을 치르지 못하고 경찰에 엄마의 실종 사실을 신고했다. 딸의 주장에 따르면 양숙희 씨는 집과 가족밖에 몰라서 외출하는 일도 거의 없었다고 했다. 주변 사람들도 인정할 정도로 가정에 충실했던 그녀가 왜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진 것일까?

엄마를 애타게 찾아 헤매는 딸과 달리, 양숙희 씨의 남편 최철중 씨는 아내를 찾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며 실종이 아닌 단순 가출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최 씨는 제작진에게 아내의 카드 명세서를 보여주면서 아내가 유흥 업소와 모텔에 출입했던 사실과 최근 아내가 이혼을 요구한 사실 등을 털어놓았다.

취재 결과 아내의 이혼 요구 사유는 남편의 주사와 폭행이었다. 양숙희 씨의 딸은 몇 달 전 엄마의 얼굴과 팔에서 누군가에게 맞은 멍 자국을 발견했다며 아빠의 폭행을 의심하고 있었다. 그러나 남편 최 씨는 지난 20년 동안 술을 마신 적도 없고, 누군가를 때려본 적도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데... 도대체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실종 열흘 만에 등산객에 의해 발견된 양숙희 씨의 시신. 여행용 가방에서 발견된 양숙희 씨의 시신은 매우 부패한 상태였으며, 머리에는 둔기로 얻어맞은 듯 한 상처가 보였는데... 경찰은 타살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다. 제작진의 추적 결과, 실종 당일 그녀가 택시를 타고 어느 주택가로 향한 것과 인근 은행 ATM 기기에서 현금 500만원을 찾은 행적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며칠 후 국과수가 발표한 사인은 생매장으로 인한 질식사였다! 그녀를 이토록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은 누구일까? 지난 열흘 간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딸의 결혼식 전날 사라진 가정주부 양숙희, 그녀의 죽음 뒤에 숨겨진 끈질긴 악연. 8월 13일 화요일 밤 11시 모큐 드라마 <싸인>　‘죽어야 끝나는 인연’에서 그 사건의 전말이 공개된다.

이은아 기자  080@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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