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포’로 유명한 전남 보성군 복내면 유정마을, 길쌈이 한창인 요즘 이 모습을 촬영하기 위한 사진작가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지난 28일 보성삼베랑 대표 이찬식과 사진작가 선상근씨가 주관한 ‘길쌈’ 촬영장은 국내 유명 사진작가들이 찾아 자신들만의 작품세계를 그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날 참여한 사진작가들은 삼 째기, 삼 삼기, 돌 것에 올리기, 베올 나르기, 베 메기, 꾸리 감기, 베 짜기 등으로 까다로운 전통 삼베 제조기법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특히 이날 추운 날씨에 배를 짜는 직녀를 촬영하기 위한 열띤 경쟁은 직녀들의 시린 손끝을 녹일 정도로 열기가 가득했다. 보성은 예로부터 대마 집산지였으며, 보성삼베는 조선시대부터 ‘보성포’라 불릴 만큼 명성 있는 지역의 토산품으로서 지난해 지리적 표시 제45호로 등록됐다.

또한 보성삼베는 까다로운 전통삼베 제조기법 그대로 원단을 만들고 모든 제품을 손으로 직접 가공하고 생산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보성군은 보성삼베의 명성을 잇기 위해 향토 산업 육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