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김정석 기자] 2014년 7월 1일 제7대 전남 고흥군의회가 개원한 이래 6개월 동안의 주요 의정활동상황을 되돌아 본다.

제7대 고흥군의회는 6.4 지방선거를 통해 16개 읍,면에서 총 12명이 선출(3선-1명, 2선-4명, 비례대표-2명)됐다. 특히 전체의 71%에 달하는 7명의 초선의원 입성해 의정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는 군민들의 기대가 컸었다.

제7대 의원들의 활약상은 7월 21일부터 개최된 ‘제226회 제1차 정례회의 2014 상반기 군정 주요업무 추진실적 보고청취’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비례대표 초선의원인 안정민 의원은 예상을 뛰어넘게 업무를 꿰뚫어보는 날카로운 질문으로 군청 실‧과‧소장들을 다그쳐 답변에 나선 군청 간부들이 무척이나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안 의원은 “글로벌 인재를 육성한다는 목적으로 ‘학생영어경시대회’와 ‘한국사 경시대회’를 통해 우수학생 각 19명씩을 선발해 미국과 중국으로 해외연수를 보냈다. 그러나 이 연수가 선거법과 관련해 문제가 되자 개인부담으로 가도록 하는 것은 군민들을 속인 결과라며 지원해준 예산과 향후 대책”을 따져 물었다.

또 “지난 6.4 지방선거전에서 박 군수는 고흥에서 태어나서 초, 중, 고교와 결혼까지 고흥에서 하는 등 고흥을 떠나 본 적이 없다고 자랑 삼아 유세를 했는데 글로벌 인재를 육성한다는 이유로 해외연수를 보낸 학생들이 고등학교나 대학을 타지에서 다니게 된다면 이것은 군수의 토박이 자랑과는 배치되는 일이 아니냐?”고 꼬집기도 했다.

농업축산과 질문에서는 “농업인들에 대한 각종 보조금과 지원금의 공정성과 적정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앞서 왕이 죽을죄를 저지른 신하를 너그러이 살려주자 훗날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훌륭한 장수가 돼 은혜를 갚았다는 춘추전국시대 초나라의 장왕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선거가 끝난 지금은 무엇보다도 군민화합이 우선이다”라고 화합을 강조했다.

이어서 “고흥군 예산의 10%나 차지하는 56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는데 농업인들에게 고르게 배분되어야 할 예산이 특정인에게 2~3회, 많게는 5회까지 중복지원 해 준 사례가 있다”고 지적하고 한 사람에게 특혜를 준 이유를 물었다.

이 밖에도 지난해 11월 치러졌던 국제열기구대회 개최에 따른 예산낭비와 결산누락 등의 부당성을 지적 했고, 고흥유통 공금횡령 사건 등 굵직굵직한 부적당한 업무처리와 문제점 등을 지적하면서 이에 따른 대처방법에 대해 묻기도 했다.

또한 김의규, 송우섭, 정순열, 정동우 의원도 전남 도 종합감사 결과 근 평 점수 임의변경, 부당수의계약 등 91건이 적발돼 53명이 신분상 조치를 받은 것과 20억8천3백만원의 재정상 불이익을 받은 것 등에 대해 집중 질문하고 행정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군의 명예도 실추시켰다면서 개선책을 요구하며 질타를 했다.

임선신 의원은 고흥만 간척지 친 환경 쌀 생산단지 내에 대규모 양계장 허가와 관련 복합민원처리 과정의 정당한 업무처리 여부와 앞으로 추진방향과 향후 대책을 물었다.

이와 같은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기까지에는 일부 의원들의 숨은 노력이 돋보였는데 안정민 의원의 경우 심도 있는 군정질문을 위해 밤잠을 설치며 공부를 하고 추석절 연휴기간에도 군내 곳곳의 사업장을 둘러보면서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한편, 의회가 개원되는 날이면 타 의원들 보다 30분이나 먼저 본회의장에 들러 의안에 대한 사전검토를 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의원들의 의정활동 뒷편에는 황당한 일들도 벌어졌는데 읍면 발주사업 현장조사에서는 부실공사를 지적했다는 이유로 사업시공과 관련된 사람으로부터 심한 욕설을 듣고 전화협박까지 받는 사례도 있었다.

제7대 의원들은 선진의회 밴치마킹을 위해 실시할 예정이던 해외연수를 경기침체로 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이 시기에 실시하는 것은 부적당하다며 해외연수계획 자체를 취소해서 2천4백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등 자구적인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또한, 군민들의 알 권리 충족과 집행부의 견제기능 등 의회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려 노력했다는 점에서 7대 의원들을 지켜보는 군민들의 시각은 역대 의원들에 비해 후한 점수를 주는 이유가 되고 있다.

군민 A씨(고흥읍 남계리)는 “몇몇 의원들의 활동을 보면 고흥군의회가 출범한 이래 어느 때 보다 의원본연의 사명을 위해 노력한 것 같아 앞으로가 기대가 된다, 그러나 일과성 질문으로 만 그치지 말고 지적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그 결과를 꼼꼼히 챙겨 군민들 앞에 내 놓아야 할 것”이라며 “주위 사람들과 함께 계속 지켜 보겠다”고 의정활동상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