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순 한나라당 최고위원

정회석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23일 오전 10시 한나라당 박재순 최고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주암댐대책 15개 읍, 면민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주암댐 대책위’(염영섭 위원장)가 ‘주암댐’ 및 ‘탐진댐’ 주변지역주민들의 요청으로 개최되었다.

이날 간담회는 주암댐 대책위(염영섭 위원장)가 주암댐주변 15개 읍, 면 주민들이 최근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행정행위는 일관성이 없고 이해관계가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사전 간담회나 설명회도 없이 행정을 펼친다는 비난이 거세지자 전남 보성군 문덕면 ‘생활복지관’에서 한나라당 박재순 최고위원, 정회석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을 초청하여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2008년 12월 29일 이전에는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설치한 하수종말처리장 주변에 거주하다가 타 지역으로 이주하는 주민들에게는 부동산 일체를 매수하였으나 지난 2008년 12월 30일 지침이 변경되면서 대지와 건축물은 매입대상에서 제외시키고 논과 밭, 임야만 매입하는 지침을 지역주민들에게 설명회나 간담회 없이 변경됐다는 말들이 전해지면서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대한 ‘댐’ 주변지역주민들의 비난여론이 거세졌다.

정회석 영산강유역환경청장

또한 댐건설 당시 농업용수로 사용한다면서 건설한 ‘주암댐’이 준공 이후 갑자기 상수원으로 바뀌면서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축산업 등과 같은 오염원의 모든 사업들이 금지되고 오전 11시까지 안개가 걷히지 않아 농작물수확량의 감소에 따른 소득감소로 인한 상실감으로 그동안 많은 불만들이 있었지만 토지매수에 대한 정부의 적극성과 직접지원비 등의 지원 등으로 소득감소에 따른 소득보전으로 생각하고 참아왔으나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2010년도 지급예정인 직접지원 사업비까지 삭감됐다는 말들이 나돌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냐”며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15개 읍, 면 대표 100여 명과 지역 행정기관 대표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정회석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최근 변경된 지침에 대해 “직접지원비 삭감에 대해 결재 한적 없다”고 말하며 삭감에 대한 소문은 오해라고 밝혔다.

또한 정 청장은 “낙동강, 금강 등과 함께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은 범위 내에서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방법으로 집행되고 원칙과 기준대로 운영된다. 어느 한곳에만 더 많은 지원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한데 이어 “그러나 항상 주민 여러분의 입장에서 업무를 조율하고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설명과 함께 해명에 나섰다.

한 주민이 정회석 청장에게 문제점에 대해 건의하고 있다.

정 청장의 해명과 설명이 끝난 뒤 건의에 나선 염영섭 위원장은 “지역주민 대부분이 70~80세 노령으로 직접지원비에 대한 영수증처리 문제로 이들 모두가 10여만 원 정도의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면서 영수증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시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답변에 나선 정 청장은 “영수증 처리 지침은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밝히면서 양해를 구했다.

영수증 처리 문제에 대해 한나라당 박재순 최고위원은 “이 문제는 지금 즉답을 하기 어렵다. 그러니 차후 주민들과 더 많은 대화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법령이나 지침들이 변경되어야 한다면 적극 나서서 돕도록 하겠다”며 중재에 나섰다.

또한 박 최고위원은 주민들과 정 청장과의 원만한 간담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중재를 자처해 많은 질문과 답변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서로 줄다리기를 할 때마다 재치 있는 중재로 인해 3~4차례의 박수를 이끌어 내는 기지를 발휘하면서 서로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간담회를 만들어 주민들의 오해와 불만들을 해소시키는 정치력을 발휘해 참석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주민들이 정 청장에게 건의한 “직접지원비의 상, 하한선 기준에 대한 내용”, “한국도로공사, 국토관리청의 토지감정 가격에 비해 영산강유역환경청의 감정가격이 현저히 낮은 이유”, “지원비에 대한 영수증 제출 문제”, “토지 매수에 대한 지침 변경 건의사항” 등의 건의사항들은 추후 영산강청에서 주민 대표들과 별도의 간담회를 개최하여 상세한 답변을 듣기로 하고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이형섭 기자  070@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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