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김남지 기자] 결혼 2년차 김모씨는 최근 임신에 대한 압박감이 크다. 병원 검진 결과 본인은 특별한 이상이 없지만 4살 연상인 남편은 정자의 운동성이 저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임을 하지 않은 2년간 임신소식이 없다가 최근에 임신 6주 만에 계류유산을 해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아기를 고민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시험관아기 성공률이 26%정도로 낮은데다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고 하지만 지푸라기 하나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다.

천안 리즈앤마리안 경희한의원 황경주원장은 "만혼으로 자궁나이는 늘어가고 바쁜 직장생활로 건강이 악화된 신혼부부의 갑작스러운 임신준비는 오히려 당연하다 싶을 만큼 순탄치 못한 결과를 예고한다"고 말한다.

황경주원장은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건강한 씨앗만들기, 풍요로운 밭 만들기를 위한 정확한 체질점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원인으로 '독소형'을 꼽을 수 있는데, 체내에 독소와 지방이 많지는 않은지를 확인해야 한다. 밀가루 음식, 튀긴 음식, 인스턴트 음식의 섭취는 장내 가스를 유발하고 혈액을 오염시키며 내장지방이 늘어나 난소, 자궁, 정소로 가는 혈류의 흐름을 막아버린다. 기름과 독소로 영양과 산소가 충분히 도달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아기씨앗이 자라고 뿌리를 내려 성숙하겠는지를 생각하면 금방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자신이 표준체중이라고 안심해서도 안 된다. 내장지방은 마른비만인 경우에도 많기 때문에 내장지방정도, 혈액독소, 어혈정도 등의 점검이 필요하다.

두 번째 원인으로는 스트레스로 심장순환이 떨어져 정소와 난소, 자궁으로 혈액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자율신경 실조형'이 있다. 체열진단을 하면 얼굴이나 머리는 붉지만 생식기관을 포함한 하복부는 파랗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스트레스로 심장과 뇌는 과열이 오고 상대적으로 하복부로는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 자궁이 냉하여 난임이나 불임이 되는 경우가 최근 특히 많으므로 체열진단, 자율신경계 등의 점검이 필요하다.

세 번째 원인으로는 여성의 자궁기능 저하로 인해 착상이 저해되는 '자궁기능 저하형'이 있다. 산부인과 병원검진 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할지라도, 한의학적으로는 자궁기능과 운동성이 감소되어 착상이 잘 안 되는 징후들이 있는데, 여성의 생리가 깨끗하지 못하고 덩어리가 섞여 나온다거나, 평소 여성의 아랫배가 차고 손발이 차거나, 생리 전에 통증이 심하게 느껴진다거나 하는 것들이 이들이다. 이런 경우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아기 시술을 하더라도 착상이 저해되므로 임신의 확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천안 리즈앤마리안 경희한의원 황경주원장은 "엄마의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아빠의 정자가 건강하게 성숙하도록 체질개선을 제대로 한다면 임신과 출산이 자연스러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남지  issuemaker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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