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김남지 기자] 임신의 기쁨을 누리는 것도 잠시, 계류유산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고 속상해하는 여성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생식의학회(The American Society of Reproductive Medicine)에서는 임신 20주 이전에 2번 이상 유산환자를 습관성 유산자라고 하고, 전통적으로는 3회 이상의 유산자를 습관성 유산자라고 한다.

통계적으로 2번, 3번의 습관성 유산을 경험한 환자들이 다음 임신에서 유산을 경험할 확률은 각각 35%, 47%(American Fertility Society, 1994)로 유산이 반복될수록 생존아 출생 확률은 떨어지게 된다.

특히 계류유산을 겪을 경우 유산 후 몸조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계류유산이란 임신 20주 이전에 발달과정에서 태아가 보이지 않거나 사망한 태아가 유산을 일으키지 않고 자궁에 잔류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계류유산일 경우 태아의 사체와 태반 등 조직을 인위적으로 배출하는 '소파수술'을 해야 하는데, 자궁내막의 손상도가 심할 뿐만 아니라 잔류 어혈과 노폐물 등으로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자연유산보다 계류유산을 겪은 후 몸조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천안 두정동 리즈앤마리안 경희한의원 황경주원장은 "계류유산 후 남은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체내에 남아 있으면 자궁기능을 저하시키고 다음 번 임신을 방해하기도 하며, 몸에서 빠져나간 영양분 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관절염 등 통증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말하며 유산 후 올바른 몸조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계류유산으로 손상된 자궁 내벽을 정상상태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궁내막이 회복되는 기간을 충분히 줘야한다"고 전하며 "자궁기능과 몸의 전반적인 기능을 함께 올려줄 수 있는 유산 후 몸조리 한약을 복용하며 몸 관리를 충분히 해주는 것이 다음 번 안전한 출산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황 원장은 "계류유산은 습관성유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계류유산 후 한약 복용 시기를 궁금해 하는 산모들이 많은데, 계류유산 후 한약복용은 자궁 내에 남아있는 노폐물인 자궁어혈을 빨리 배출 하는 게 좋으므로 계류유산 직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밝혔다.

습관성 유산 환자들은 될 수 있는대로 몸의 질을 건강하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과거보다 체격은 많이 좋아졌으나 컨디션과 체력은 떨어진 요즘, 해부학적 원인 없이 유산이 반복된다면 자궁의 기능과 신체 전반적인 컨디션을 높여줘야 하는데, 반복적 유산환자들에게 자궁기능을 높이는 적절한 한방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김남지  issuemaker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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