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 세계의 맛을 담다'는 오는 11월 5일부터 6일까지 밀양시에서 열리는 '2016 밀양세계국수페스티벌'에 함께하는 세계의 다양한 맛을 소개하는 연재 기사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리더 세종대왕은 찬란한 민족문화를 꽃피운 성군이다. 하지만 세종대왕도 끝내 풀지 못 한 문제가 있었는데, 육식을 유달리 좋아한 식습관으로 생긴 '비만'과 '소갈(당뇨)'이 그것이다.

세종실록에는 세종대왕이 30대 중반부터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망막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적혀있다. 이에 세종대왕을 치유하고자 조선 최고의 건강재료들만이 수라상에 올랐는데, 대표적 식품이 바로 밀양의 건강식품 '한천'이다.

'한천'은 홍조류의 해초인 우뭇가사리, 개우무, 새발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우무'를 건조시켜 탄생한다. 그런데 이 우무를 건조시키는데에는 적정한 일교차를 유지해야 하는 등 아주 까다로운 입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이에 영남 알프스 밀양의 산내면은 한천을 제조하기에 가장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어 국내 최대 한천 생산지로 꼽힌다.

밀양 한천은 제주도 청정지역에서 채취한 우뭇가사리를 원료로 하며, 겨울철 야외에서 천연동결, 자연해동, 천일건조를 반복한 자연 그대로의 명품 한천으로 유명하다. 또한 밀양 한천은 생산 제품의 80%를 일본으로 수출할 정도로 해외에서 더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식이섬유소가 가득한 한천은 다양한 조리법을 통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응용할 수 있다. 특히 가늘게 뽑은 실한천으로 국수 요리를 대용할 수 있어 밀가루를 기피해야하는 당뇨 환자에게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이 밀양 한천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축제가 밀양시에서 열린다. '2016 밀양세계국수페스티벌'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국수를 맛볼 수 있는 축제로 오는 11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밀양시 밀양강 둔치 일원(영남루 맞은 편)에서 즐길 수 있다. 11월 건강한 밀양에서 재밌는 세계의 국수 요리와 정직한 밀양 한천을 즐겨보길 권한다.
 

장재규  jabin14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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